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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1호 자체 백신 긴급사용 승인 ‘불허’…“샘플 수 적어”

베트남, 1호 자체 백신 긴급사용 승인 ‘불허’…“샘플 수 적어”

기사승인 2021. 06. 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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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코백스 임상 실험에 참가한 부 득 담 베트남 부총리의 모습./사진=베트남 보건부
베트남이 자국에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불허했다. 백신 효과를 입증할 만한 샘플이 적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다.

24일 VN익스프레스는 현지 제약사인 나노젠이 개발해 신청한 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박스’가 베트남 보건부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응우옌 응오 꽝 베트남 보건부 과학기술·훈련 부국장은 자국산 백신인 나노코박스의 긴급사용을 승인하기에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나노젠 측은 자사가 개발하고 있는 나노코박스 임상 3상에 1만3000여명이 참여했고 백신의 면역 효과가 99.4%에 달한다고 밝혔다.

꽝 부국장은 “괄목할 만한 면역효과를 나타냈지만 샘플 수가 너무 적은데다 백신이 감염률을 낮추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과정에 대한 자료도 아직 제출되지 않았다”며 “2차 접종 후 면역효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승인 불허 배경을 설명했다.

나노코박스는 회분 당 가격이 12만동(약 6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고 베트남의 첫 자체 백신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베트남 보건 당국은 “자국산 백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긴급사용 허가를 받기 위해선 안전성과 효능 기준을 충족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베트남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미국 화이자·중국 시노팜·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에 긴급사용 허가를 내렸다. 베트남 정부는 연말까지 총 1억5000만 회분의 백신을 확보, 전체 인구 70%에 접종해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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