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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내 중국인 이민자 급증...반중 감정 고조

한국·일본 내 중국인 이민자 급증...반중 감정 고조

기사승인 2021. 06. 2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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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한국 국적법 개정안 혜택 대상 95% 중국인 이민자"
UN "한국 내 중국인 62만명, 30년만 31배 급증"
중국인 이민자 비율, 한국 내 절반 이상...일본 내 31%
한국인 75%, 일본인 86% 중국에 부정적 견해
한일 내 중국인 이민자
한국과 일본의 이민자 가운데 중국 출신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독일 데이터기업 스타티스타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스타티스타 홈페이지 캡처
한국과 일본의 이민자 가운데 중국 출신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양국 내 대중국 감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독일 데이터기업 스타티스타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타티스타는 한국의 인구통계학적 어려움은 노동 인구 유지를 위해 이민에 의존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한 뒤 하지만 이 견
해는 한국 내 반이민·반중국 정서와 지속적으로 충돌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티스타는 법무부가 지난 4월 26일 입법 예고한 국적법 개정안에 대한 청와대 청원에 30만명이 서명했다며 온라인상에서 특히 중국 이민자들에 대해 무례한 언급까지 나오는 등 상당한 역풍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의 국적법 개정안은 △2대에 걸쳐 한국에서 태어났거나 △한국과 혈통적·역사적 유대 관계가 깊은 외국인 영주권자의 자녀들에게 까다로운 귀화 절차 없이 신고만 하면 한국 국적을 주는 내용이 골자이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국적법 개정안에 따라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는 대상 3930명의 무려 95%인 3725명이 중국인들이다.

UN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중국 출신 외국인은 다른 집단과 큰 격차를 보이며 가장 큰 이민자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2019년 한국 내 중국인은 62만명 이상이다. 1990년 약 2만명에서 무려 31배나 급증한 것이다.

이는 인구 면에서 한국의 2.4배가 넘는 일본 내 중국인과 거의 비슷한 수치이다. 이에 따라 한국 내 이민자의 절반 이상을 중국인이 차지한다. 일본 내 이민자 중 중국인 비율을 31%이고, 한국인은 19%를 차지한다고 스타티스타는 전했다.

중국인 이민자가 급증하면서 한국과 일본 내 반중 정서도 강해지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75%가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일본인의 반중 견해는 무려 86%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 중국의 경제력이 위협으로 비치면서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중국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가 커졌지만 최근의 부정적인 정서는 한국과 일본 내 역사적인 적대감과 혼재돼 있다고 스타티스타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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