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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도쿄행 명단 선정 마음 아파…미안하고 고맙다”

김학범 감독 “도쿄행 명단 선정 마음 아파…미안하고 고맙다”

기사승인 2021. 06. 2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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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하는 김학범 감독<YONHAP NO-2990>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22일 경기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22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된 올림픽 대표팀 2차 소집훈련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종명단’ 선정에 대한 고뇌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제주도에서 진행된 1차 소집 훈련에 합류한 30명의 선수 가운데 21명의 선수에게 2차 소집훈련 참가 자격을 줬고, 김대원(강원)과 송민규(포항)를 추가로 뽑아 23명으로 2차 소집 훈련 명단을 꾸렸다. 최종 명단이 18명인 상황에서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3명을 제외하면 실제로 이번 소집에 나선 선수 가운데 15명 만 도쿄 무대를 밟을 수 있다. 2차 소집 훈련을 통해 8명은 탈락하는 셈이다.

김 감독은 2차 소집훈련에 나서는 23명을 선발하는 과정에 대해 “굉장히 힘들었다”며 “자식 같은 선수들이다. 이런 선수들이 낙오하는 게 가슴 아팠다. 한정된 인원으로 운영해야 해서 그런 아픔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또 아파야 한다. 그동안 팀을 위해 희생하고 올림픽 본선 진출에 일조한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최종 명단 확정의 핵심 요건으로 체력과 희생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훈련에서는 사실 선수들의 실력을 평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 모인 선수들은 검증이 끝난 선수들이다. 실력보다는 체력적인 준비와 자기희생이 중요하다. 체력과 희생을 주안점으로 두고 훈련을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와일드카드’ 선택에 대해선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내가 와일드카드 대상 선수를 결정한다고 해서 모두 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나라들 역시 선수 차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와일드카드 후보군 소속팀과 협상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30일 최종명단을 확정하고 7월 13일과 16일 국내 평가전을 치른 뒤 같은 달 17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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