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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인수 눈 앞 이마트…쿠팡과의 대결 남았다

이베이 인수 눈 앞 이마트…쿠팡과의 대결 남았다

기사승인 2021. 06.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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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신규 투입 금액 1조 공격적 행보 지속
인수 성공해도 충성확보 고객·추가 투자 등 과제 산적
이마트
신세계 이마트-네이버 동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최종 결정 되면 온라인 시장에서 이마트의 점유율은 33%로 추정된다. 네이버를 제외하고 이마트와 이베이의 점유율만 합산해도 15%다.

10년 이상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온라인판에서 15%를 차지하는 것만으로도 유의미하지만 승기를 잡았다고 표현하기에는 이르다. 쿠팡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을 그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온라인판의 다음 화두는 쿠팡과의 대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물론 온라인몰을 키우려는 의지가 확고한 롯데쇼핑을 비롯해 티몬의 기업공개 등 여러 변수가 있지만 ‘덩치 대결’로는 이마트와 쿠팡의 대결이 두드러진다.

17일 쿠팡에 따르면 올해 국내 물류센터 신규투자 금액이 1조원을 넘겼다. 이날은 부산 강서구에 17만㎡의 물류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220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도 추가로 밝혔다. 온라인몰 배송의 핵심인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지난 4월 골드만삭스는 쿠팡이 오는 2023년 28%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전날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후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와 네이버, 이마트가 운영하는 SSG닷컴의 2020년 기준 점유율을 단순 계산하면 총 33%에 해당한다는 셈법을 내놓고 있다. 이 기간 쿠팡의 점유율은 13%였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쿠팡을 제압한 것처럼 보이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쿠팡이 3년 만에 15%포인트 확대할 것이라는 추정도 하고 있는 셈이다.

향후 이마트-네이버-이베이코리아로 묶일 가능성이 큰 일종의 ‘온라인 동맹’이 쿠팡과 맞서려면 충성 고객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쿠팡의 경우 이 부분에서 공격적이다. 쿠팡 유료 멤버십 ‘와우’ 서비스에 가입한 회원은 추가 비용 없이 무제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는 등 전례없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1분기 기준 가입만 해놓은 고객이 아니라 가입 후 한 번이라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고객의 경우 전년대비 21% 증가한 160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베이코리아 역시 자사 페이나 유료 멤버십을 통해 꾸준히 해당 부문을 다져왔기 때문에 이러한 효과를 희석시키지 않으려면 기존 SSG닷컴도 3%의 점유율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만큼의 전략이 필요하다.

업계는 추가 투자에 대한 부담도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번 인수를 통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물류인프라 투자가 동반돼야 한다”면서 “물류 인프라 구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셀러 마켓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으며, 라스트마일 과정에서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도 이루어 내기란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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