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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號 출범에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가닥?…안철수는 ‘힘겨루기’

이준석號 출범에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가닥?…안철수는 ‘힘겨루기’

기사승인 2021. 06. 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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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 8월 데드라인 설정
尹 측 “李대표 시간표와 상충안해”
국민의당과 합당 논의 진통 예상
윤석열, 남산예장공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송의주 기자songuijoo@
국민의힘 이준석호(號)가 내년 3·9 대선을 향해 출항함에 따라 범야권 대선주자들의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지분 등을 두고 이견이 있어 합당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15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경선 캘린더(시간표)를 염두에 두고 국민 여론을 볼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의 시간표와 이 대표의 (대선 경선) 시간표가 상충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헌에 명시된 대로 대통령 후보자를 11월(대선일 120일 전)에 선출한다는 이른바 ‘경선 버스 정시 출발론’을 줄곧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8월 중순께 시작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입당과 제3지대 등을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윤 전 총장 측은 이 대표와 미묘한 신경전을 벌여왔지만, 이 대변인의 이날 발언에서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특히 이 대변인은 ‘이준석 현상’과 ‘윤석열 현상’은 궤를 같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준석 현상’은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중심 정치세력의 위선·무능에 대한 국민의 염증이 반영됐다”며 “그런 면에서 윤석열 현상과 이준석 현상은 다르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야권 안팎에서는 ‘이준석 대표+윤석열 대선후보’ 조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준석 체제’ 출범 이후 국민의힘 당 지지율은 물론 윤 전 총장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준석·윤석열’ 시너지가 확인됨에 따라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힘이 실리고 있다. 더욱이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당론’을 펼친 이 대표 선출로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윤 전 총장의 부담도 덜어냈다는 분석이다. 또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도 입당에 무게가 쏠리는 이유다.

윤 전 총장은 이르면 이말 달 대권 도전을 사실상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세부적 시기에 대해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송의주 기자songuijoo@
반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합당을 두고 줄다리기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국민의당은 이 대표의 ‘정시 출발론’을 앞세운 합당 압박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상식적으로 본다면 경선 전에 합당이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8월 경선은 국민의힘의 정치 일정이다. 국민의당이나 윤석열 전 총장 등 모두가 동의하는 정치 일정인지는 좀 더 많은 고민과 상호 간 상황을 이해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권교체의 버스 노선이 꼭 2번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무총장은 또 국민의힘을 향해 “‘지분 요구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자기들 지분을 그대로 고집하겠다는 이야기”라며 “지분 요구도 안 되지만 기득권 주장도 안 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당 관계자를 통해 “당 대 당 통합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야권의 외연을 중도 및 합리적 진보로 확장시켜야 ‘더 큰 야권 통합’을 실현할 수 있다”고 원칙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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