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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들썩에 변액보험 ‘인기’…미래에셋생명 시장점유율 ‘독주’

증시 들썩에 변액보험 ‘인기’…미래에셋생명 시장점유율 ‘독주’

기사승인 2021. 06.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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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1Q 초회보험료 260%↑
시장 점유율 65.7% '압도적 선두'
업계 첫 일임형 자산배분상품 인기
전문가 "원금손실 가능성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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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국내 주식시장 활황에 인기를 끌던 변액보험으로 올해도 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보다 변액보험 가입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은 6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독주하고 있다. 일임형 자산배분 펀드 덕분이다. 또 보증형 상품의 연환산수익률에서도 가장 앞섰다. 이밖에 오렌지라이프, 라이나생명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변액보험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지만 장기 투자상품인 데다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다. 일부 상품은 연환산손실이 2%에 달하기도 했다. 이에 투자 결정에 앞서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생명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의 1분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전년 대비 167% 증가한 1조5867억원이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불과 한 분기 만에 57%나 성장했다.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보험에 가입한 뒤 처음 낸 보험료로 보험사의 성장성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다.

변액보험은 질병·노후보장을 포함해 보험료 일부를 주식·채권 등 펀드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과 해약환급금이 결정되는 실적 배당형 상품이다. 증시 영향을 많이 받아 저금리와 증시 상승기에는 관심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년간 49.3% 상승했다. 올해 들어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은행의 방카슈랑스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은행이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판매를 기피하는 대신 보험 판매를 늘리고 있어서다.

특히 변액보험 강자로 꼽히는 미래에셋생명은 1분기에만 1조원이 넘는 초회보험료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의 1분기 초회보험료는 1조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0.4%나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시장점유율도 65.7%를 기록했다. 점유율 2위인 메트라이프생명(8.4%)과도 크게 차이가 난다.

미래에셋생명이 변액보험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셈이다. 이 회사는 2018년, 2019년 시장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늘렸고 지난해부터는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업계 최초로 일임형 자산배분형 펀드인 ‘글로벌 MVP펀드’를 출시해 인기를 끈 영향이다. 이 펀드는 전문가가 전략 수립부터 운용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 온라인 변액보험을 출시해 1만원으로도 가입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기도 했다.

생명보험사별 납입보험료 대비 평균 연환산수익률(2019년 가입, 올해 1분기 기준)을 따져보면 보증형은 미래에셋생명 ‘미래를 보는 변액연금보험 무배당 1908’이 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동양생명 ‘(무)리셋플러스변액연금2형(스탠다드-적립형)’이 2.5%였다. 삼성생명의 ‘빅보너스변액연금보험1.3(무배당)’의 경우 연환산수익률이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보증형의 연환산수익률은 오렌지라이프 ‘무배당 모으고 키우는 변액연금보험(적립형)’이 4.6%로 가장 높았다. 메트라이프생명 ‘무배당 변액연금보험 동행(1종-월납)’과 동양생명 ‘(무)리셋플러스변액연금3형(최저연금적립금 미보증형-적립형)’이 각각 4.5%, 4.6%로 뒤를 이었다.

변액유니버셜 상품 가운데는 라이나생명 ‘무배당THE투명한변액보험(적립형)’이 6.9%, 푸르덴셜생명 ‘(무) 변액유니버셜보험(적립형)’이 6.8%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변액보험은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가 유리하다고 본다. 변액보험은 보험료에 사업비와 위험보험료가 책정되고, 해지 시 해지공제 비용이 추가로 발생해 단기 수익을 위한 상품으로는 적절치 않다. 10년 이상 유지할 때는 전액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원금 손실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증시 호황에 이끌려 성급하게 가입해선 안 된다”며 “자신의 투자성향에 적합한 유형의 상품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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