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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스가 총리 조우, 청와대와 달리 일본 정부 소극적 확인만

문 대통령-스가 총리 조우, 청와대와 달리 일본 정부 소극적 확인만

기사승인 2021. 06. 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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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변인 "문 대통령-스가 총리, 서로 반갑다고 인사 건네"
일본 정부 "문 대통령 다가와 아주 짧은 시간, 간단한 인사 나눠"
일본 언론, 청와대 발표, 일본 정부에 확인 후 보도하는 데 그쳐
확대회의 참석한 문 대통령과 일본 스가 총리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영국 콘월에서 인사를 교환했다고 청와대와 일본 정부가 밝혔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진행된 G7 정상회의 확대회의 1세션에서 각국 정상들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문 대통령·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스가 총리./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영국 콘월에서 인사를 교환했다고 청와대와 일본 정부가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G7 확대 정상회의 1세션이 개최되기 전 카비스베이 호텔에서 스가 총리와 조우해 서로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전화 또는 화상 회의를 한 적은 있지만 직접 만난 것은 지난해 9월 스가 총리 취임 후 처음이다.

스가 총리를 수행 중인 오카다 나오키(岡田直樹) 일본 관방부 부(副)장관은 기자단에 “한국의 문 대통령이 스가 총리에게 다가와 아주 짧은 시간,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고 들었다”고 말했다고 NHK방송 등이 전했다.

지지(時事)통신은 일본 정부를 인용해 문 대통령이 스가 총리에게 다가와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고 알렸다.

NHK·지지·교도(共同)통신 등 일본 언론은 청와대의 발표를 비교적 상세하게 전하면서 일본 정부가 이를 확인했다는 선에서 보도하는 데 그쳤다. 한·일 정상 회동에 대한 일본 정부의 부정적인 인식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NHK는 위안부 문제나 태평양전쟁 중 ‘징용’을 둘러싼 문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냉각된 상황에서 한국에서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이 비공식적인 형태라도 대화를 나눌지가 주목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한·일 정상이 인사를 나눈 사실을 전하면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지난 7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에 요구한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하면서 한국 대법원이 2018년 일본 기업의 배상을 명령한 판례를 부정했지만 일본 측은 한국 측이 현안 해결을 위한 구체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현 단계에서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도 신중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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