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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관계자 “올림픽이 위험하다는것은 감정론...관중 5000 이상도 가능성”

日 정부 관계자 “올림픽이 위험하다는것은 감정론...관중 5000 이상도 가능성”

기사승인 2021. 06. 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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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패럴림픽 공식 앰블럼.
개최까지 50일도 남지 않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두고 일본 정부가 국내 스포츠 이벤트에 맞춰 관객을 수용하는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일본 현지 매체의 취재에 응해 “5000명 이상의 관객동원도 시야에 넣고 있다. 올림픽이 위험하다는 것은 감정론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

11일 니시니혼신문·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관중을 경기장에 수횽하는 형태로 올림픽 개최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주에 열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전문가 회의에서 7월 이후 국내 이벤트의 관객 최대 수용 규모 등을 조정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이를 도쿄 올림픽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니시니혼신문이 취재한 총리 관저 관계자는 “프로 야구 경기에도 전국에서 사람이 모이고 있다. 올림픽과 뭐가 다르냐”고 반문하며 “정부 내에서도 국내 스포츠 이벤트와 올림픽을 동일시하는 발언이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프로야구와 j리그 등의 관객수는 긴급사태선언과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의 대상지역에서도 ‘최대 5000명이나 수용 정원의 50% 이내’로 정해져 있다.

이런 규제는 긴급사태가 선포된 지역에서는 6월 20일까지를 기한으로 하고 있고 그 이외의 지역에서는 6월 말까지로 설정이 되어있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의 감소와 백신 접종의 가속화, 긴급사태선언 해제의 방향성 등을 근거로 여론과 전문가들의 자문을 토대로 7월 이후의 관객 수 규제를 조정하자는 것이 정부의 전략이다.

요미우리신문에 의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시기에는 정부 내에서 무관중 개최 쪽에 무게가 실렸지만 현재는 5000명 이상도 수용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가 취재한 정부 고위 관직자는 “관객의 최대 수용수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위험하다고만 하는 것은 감정론에 지나지 않는다. 올림픽이 시작되면 분위기는 자동적으로 긍정적인 쪽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올림픽을 국내 이벤트와 같이 고려할 수 없으며 인구 이동도 증가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 분과회의의 오미 시게루 회장은 “지금보다 감염의 위험성이 더욱 증가하게 되는 것이니, 개최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며 정부에 신중한 판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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