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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남북교류 시동… 화상상봉장 추가 설치에 이인영 방미까지

통일부, 남북교류 시동… 화상상봉장 추가 설치에 이인영 방미까지

기사승인 2021. 06. 0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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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상봉 시설 7곳 추가 설치… 안동, 강릉 등 포함
추석 연휴 전 공사 마무리 계획
이인영 장관 6월말 방미 일정
남북 인도적 교류 사업 박차
제주 찾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가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화상상봉장을 전국 7곳에 걸쳐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달말 미국을 방문한다.

1일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으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를 개최하고 화상상봉장 추가설치 등의 안건을 심의·의결하고 증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화상상봉장 추가 설치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설치돼 있는 상봉 시설을 전국 각지로 넓히는 사업이다.

화상상봉장은 지난달 수요조사와 실사를 통해 증설 대상 지역 7곳으로 압축됐다. 안동, 전주, 강릉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화상상봉장은 2005년 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 합의에 따라 설치됐다. 이산가족들의 상봉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이 시설은 서울 본사 5곳과 경기도 수원, 인천을 비롯해 부산, 대구, 춘천, 대전, 광주, 제주 등 총 13곳에 있다. 이번에 7곳이 추가 설치되면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화상상봉장은 총 20곳이 된다.

이산가족상봉 수요에 비해 화상상봉장이 부족해 초고령에 접어든 이산가족들이 기존 시설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이에 정부는 향후 화상상봉이 이뤄질 때 각지에 거주하는 거동이 불편한 초고령 이산가족들이 편리하게 화상 상봉을 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논의해왔다.

공사 기간은 약 2개월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민족 최대 명절인 9월 추석 연휴 전에는 화상상봉장 추가 설치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통일부는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동성명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촉진을 지원한다는 의지를 공유한 것을 근거로 남북교류협력 여건이 조성됐다고 보고 있다.

이 장관도 이달말 방미를 추진하며 남북 인도적 교류를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이 장관이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6월말 방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 장관의 방미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며 곧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 장관의 방미 일정과 의제는 아직 미정”이라며 “화상상봉장 설치 관련 예산은 연초에 배정됐기 때문에 시기에 맞춰 진행하는 것일 뿐 이것과 방미 계획과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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