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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상황, 중국 실제 실업률 30%에 근접

심각한 상황, 중국 실제 실업률 30%에 근접

기사승인 2021. 05. 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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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총리도 은연중 고백
중국의 실업률이 30%에 근접했을 가능성이 클 정도로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경제 규모에서 조만간 미국을 따라잡으면서 G1으로 부상하려는 중국의 야망에 적지 않은 장애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실제 G1이 되더라도 별로 의미가 없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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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3월 11일 13기 전인대 4차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이 베이징 시내의 한 전광판에 비치고 있다. 그의 각종 발언을 종합하면 중국의 실업률은 상당히 높다고 해야 한다./제공=신화(新華)통신.
중국 경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실업률 30% 운운은 상당한 근거가 있다. 그게 바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지난 1년 내에 했던 의미심장한 발언들이 아닌가 싶다. 우선 그가 지난해 5월 말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에 해당) 3차 대표대회 폐막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6억명 중국인들의 수입이 1개월에 1000 위안(元·17만6000 위안)에 불과하다”고 했던 말을 꼽을 수 있다. 솔직히 1000 위안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 근로자들이 올릴 수 있는 월 임금이라고 하기가 어렵다. 6억명 중 상당수가 실업 상태라는 말이 될 수 있다. 실업률 30%가 그저 나온 말이 아니라고 해도 괜찮다.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한 12일 “중국의 근로자 중 링훠(靈活·유연하다는 의미)취업을 하고 있는 인구가 무려 2억명에 이른다”는 말 역시 예사롭지 않다. 링훠라는 단어는 의미가 그다지 복잡하지 않다. 완전한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한마디로 2억명이 사실상 실업 상태에 있거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간다는 뜻으로 봐도 무방하다. “6억명이 1개월에 1000 위안을 번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중국 보건, 위생 당국이 최근 발표한 제7차 인구 센서스에 따르면 노동 연령에 해당하는 16∼59세의 중국인들은 8억8000만명에 이른다. 이들 중 2억명이 링훠취업 상태라면 실업률은 22.73%가 된다. 여기에 당국이 공식 발표한 바 있는 공식 통계 5.5%를 더하면 실업률은 28.23%가 된다. 실업률이 30%에 근접한다는 말이 충분히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 장웨이(張威) 씨는 :“리 총리가 솔직하게 말했다고 본다. 당연히 실업률 5.5%는 말이 안 된다. 물론 그렇다고 30% 운운도 곤란하다. 개인적으로는 15% 전후는 된다고 본다”면서 중국의 실업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중국 당국이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바란다면 실업 문제에 더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는 말은 아주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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