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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스 미 국가정보국장 DMZ 시찰…동맹 강조·북중 압박 행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장 DMZ 시찰…동맹 강조·북중 압박 행보

기사승인 2021. 05. 1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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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찾아 국방정보본부장 면담...대북 정보 공유·공조 협의
14일 청와대 찾아 문재인 대통령·서훈 안보실장 면담 조율
신범철 센터장 "북한·중국 겨냥 행보…국방·정보 위협 대응 시사"
철통 경호 속 숙소 나서는 미 국가정보국장
방한 중인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1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연합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회의를 마친 직후 한국을 찾은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13일 분단의 현장인 비무장지대(DMZ)를 찾았다. 북한의 동향과 한반도 정세를 파악하고 대외적으로는 한·미·일 3국의 공조를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헤인스 국장은 이날 오전 숙박 중인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출발해 차를 타고 통일대교를 건너 DMZ로 이동했다. DMZ 내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헤인스 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내 합동참모본부 청사를 찾아 이영철 국방정보본부장 등 군 정보 분야 관계자들과 만났다. 대북 정세 공유와 공조 방안을 긴밀히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인스 국장은 14일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하는 일정도 조율 중이다.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면담하고 미군 부대를 찾아 주한미군 장병들을 격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헤인스 국장은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15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첫 여성 정보수장이다.

미 정보당국의 핵심이자 대표가 전격 방한한 것은 미 대북정책에 대한 공조를 넘어 세부적인 입장 조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헤인스 국장의 이번 한·일 순방은 동맹 강화는 물론 3국 공조를 부각하기 위한 행보 읽힌다.

통상 미 고위 정보 당국자의 동선이 공개되지 않았던 것과 달리 헤인스 국장의 동선 공개는 극히 이례적이다. 미국이 북한과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취지도 있다는 관측이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헤인스 국장의 이번 DMZ 공개 방문은 미국의 한반도 안보 공약을 확인시켜 주기 위한 것으로 미국이 의도적으로 대외에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 센터장은 “한·미·일 공조를 강조한 것은 북한 외에도 중국을 겨냥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신 센터장은 “미국의 방위공약이 잘 이행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대북정책과 관련해 미 국무부 차원의 대화는 하겠지만 국방·정보 분야 차원에서는 북한의 위협을 면밀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취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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