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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동양생명 ‘날갯짓’ …호실적에 주가도 고공행진

수호천사 동양생명 ‘날갯짓’ …호실적에 주가도 고공행진

기사승인 2021. 05. 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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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이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 위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순이익을 거뒀다. 이에 힘입어 주가도 탄력을 받았다. 호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는 한 달 사이 25% 넘게 오르며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높아졌다. 수익성과 주가, 모두 잡은 모습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0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4%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9302억원, 영업이익은 1241억원으로 각각 3.9%, 48.5% 늘었다.

동양생명이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 전략을 펼쳐온 것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8년 뤄젠룽 대표이사가 취임한 뒤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저축성보험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를 약정한 이율에 따라 만기 시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이 부채로 잡힌다.

2023년부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는데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해 더 많은 자본금을 쌓아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동양생명도 이에 대비해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

그 결과 올 1분기 연납화 보험료(APE)는 11.4% 증가한 2464억원이었는데 이 중 보장성보험의 비중이 1152억원이었다. APE는 보험영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월납·분기납·일시납 등 모든 납입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보험료다.

보장성보험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암보험, 건강보험 등 기타 보장성보험의 경우 보험료가 종신보험보다 저렴한 만큼 고객 접근성이 높다. 다량판매가 가능해 전체적인 면에서 보면 종신보험 대비 수익성이 높아진다. 동양생명의 전체 보장성보험 APE 가운데 기타 보장성보험의 APE 비중은 지난해 34.4%에서 올해 58.1%까지 커졌다.

지난해부터 동양생명은 미니암보험, 원하는대로 보장과 보험료를 설계하는 건강보험 등 다양한 보장성 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올해는 어린이 보험을 출시했고, 돌발성 난청 진단비 및 급여 수면무호흡증후군 수술비를 보장하는 보장성 보험의 배타적 사용권도 신청한 상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기타 보장성 상품을 확대한 포트폴리오 개선과 안정성 중심의 자산운용 전략을 추진하면서 코로나19 장기화 및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동양생명의 주가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을 넘어서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11일 오전 동양생명 주가는 장중 5590원에 거래되며 장중 신고가를 새로 썼다. 종가도 5550원으로 이미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도 넘어섰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1분기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생보사의 운용수익률이 높고,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부담이 완화됐을 것”이라며 “보험료 인상으로 사차익이 개선된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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