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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 6배 급등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 6배 급등

기사승인 2021. 05. 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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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올 4월까지 1년 간 94.1대1 기록
취임 직후 1년 동안의 6배… 최근 1년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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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4년간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6배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94.1대 1을 기록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취임하고 1년간인 2017년 5월부터 2018년 4월까지의 경쟁률(15.1대 1)과 비교하면 6배가 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는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12.6대 1에서 24.6대 1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매년 상승했지만 특히 최근 1년간의 상승률은 가파르다. 경기와 인천의 경쟁률은 문 대통령 임기 1년 차에 각각 6.1대 1, 6.5대 1을 기록했다가 4년 차에 큰 폭으로 오르며 27.3대 1, 22.8대 1에 이르렀다.

5대 지방 광역시(부산·울산·대구·대전·광주) 중에서는 부산의 청약 경쟁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부산은 문 대통령의 임기 3년 차에 13.2대 1 수준이었으나 4년 차에 69.2대 1로 5배 넘게 상승했다.

분양시장에서 기록적인 청약 경쟁률을 보인 단지도 임기 4년 차인 지난해 말 집중됐다. 지난해 하반기 새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전셋값 불안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부활 등이 겹치며 사람들이 청약시장에 몰린 탓이다.

실제로 작년 10∼12월 분양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자이더시티’에는 평균 청약경쟁률 617.6대 1을 기록해 수도권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힐스테이트남천역더퍼스트’는 558대 1이,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스미소지움’는 537.1대 1 등 수백대 일의 경쟁률이 나왔다.

청약시장 과열에 따라 평균 청약 당첨 가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치솟았다. 2017년 서울의 최저 당첨 가점 평균은 45.5점에서 올해 64.9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는 36.3점에서 42.9점으로, 인천은 33.1점에서 46.8점으로 하한선이 올라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청약 과열로 가점이 낮아 당첨 확률이 떨어진 30대가 재고 주택시장으로 유입되며 패닉 바잉(공황 매수)을 야기했다”며 “치열한 청약 경쟁과 당첨 물량을 두고 세대 갈등이 커지는 현상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청약시장과 관련이 깊은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이 불안하다는 점은 청약열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싣는다.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센터 부부장은 “전세시장에서의 월세 전환 및 보증금 인상으로 세입자의 매매전환수요가 이 매물을 받아내면서 앞으로도 1~3% 가량 매매가 상승은 있을 것”이라며 “래미안 원베일리 같은 인기 단지에선 60점 이상의 가점과 청약 쏠림이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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