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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1분기 코로나 백신 4조원어치 팔았다… “mRNA 기술 확대 활용할 것”

화이자, 1분기 코로나 백신 4조원어치 팔았다… “mRNA 기술 확대 활용할 것”

기사승인 2021. 05. 0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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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US <YONHAP NO-2159> (AP)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올해 1분기에만 약 4조원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AP 연합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올해 1분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약 4조원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올해 백신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하고 연간 백신 매출 전망치를 30조원 가까이 상향했다.

4일(현지시간) 화이자가 내놓은 보도자료에 따르면 1분기 화이자의 매출은 146억 달러(약 1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매출은 35억 달러(약 3조9000억원)로 전체 매출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코로나19 백신 매출로 어느 정도의 이익을 남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즈(NYT)는 과거 화이자가 예상한 코로나19 백신 마진율이 20% 후반이라는 점을 토대로 1분기 세전 이익이 9억달러(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화이자는 향후 백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올해 전 세계에서 벌어들일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260억 달러(약 29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월 발표한 당초 전망치보다 73% 늘어난 규모다. 특히 화이자는 이달 말께 미 식품의약국(FDA)에 백신의 정식 사용을 승인할 예정이다. 최종 승인을 받으면 미국의 소비자들에게 직접 백신을 광고하고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매출 전망을 대폭 상향한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올해 25억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화이자가 올해 매출 전망치를 달성하면 기존 매출 1위였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200억달러)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아울러 화이자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다른 질병 치료제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투자자 대상 회의에서 “화이자는 mRNA 기술의 선두주자로 부상했으며, 이 기술을 여러 영역에서 활용하기 위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라 CEO는 구체적인 계획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전염병 백신에 대한 연구와 암·유전적 질병 치료를 위한 연구 파이프라인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RNA 백신의 양대산맥인 화이자와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향후 수년간 코로나19 백신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초기 백신 접종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미지수인 만큼 부스터샷(효능 보강을 위한 추가 접종)의 필요성도 커질 것으로 보고 화이자는 오는 7월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의 긴급사용 신청을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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