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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북한에 “조건 없이 대화하자”…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도 강조

이인영, 북한에 “조건 없이 대화하자”…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도 강조

기사승인 2021. 04. 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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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장관 "언제 어디서든, 형식에 구애됨 없이 대화할 용의 있어"
남북 간 평화의 제도화 강조,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추진
코로나 방역 협력, 쌀·비료 등 '포괄적 인도협력' 계획 밝혀
[포토]발언하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7일 경기도 파주 남북출입 사무소 북단 비무장지대(DMZ) 통문 앞에서 열린 4.27 판문점 선언 3주년 기념행사 ‘평화를 위한 협력, 다시 시작합시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을 맞아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를 제의했다.

이 장관은 27일 오전 경기 파주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 민간단체가 개최한 ‘4·27 남북 정상회담 3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해 “판문점 선언의 정신에 따라 조속히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오길 기대한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

이 장관은 “이제 우리는 결코 뒤 돌아 가지 않을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형식에 구애됨 없이 어떠한 의제에 대해서도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판문점 선언 이행 의지를 거듭 밝혔다. 판문점 선언의 성과에 대해 “최초로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확인하고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끈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속하기 위한 기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장관은 “3년 후 그 성과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진전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한 발 더 나아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해법으로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 △비핵화 목표 확인 △북·미 정상회담 견인 △전쟁 위험 실절적 완화 등을 통한 남북 간 평화의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장관은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 등을 추진해 남북관계 제도화를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 추진 과정에 대해 “통일부는 그동안 필요한 준비를 다시 시작했고 또 거의 완료한 상태”라며 “향후 정당, 국회, 국민적 합의 과정을 거쳐 적당한 시기에 다시 국회 동의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협력 방안과 관련해 이 장관은 “남북 간 협력의 필요성은 여전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등 보건의료협력 분야를 비롯해 쌀·비료 등 민생협력으로 이어지는 ‘포괄적 인도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판문점 선언으로 한반도 전쟁의 위협이 실질적으로 감소했다는 평가도 내놨다. 남북 정상은 판문점 선언으로 한반도에서 더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대내외에 천명했다는 것이다.

또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간 9·19 군사합의 채택으로 남북 접경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상당 부분 감소됐다는 게 이 장관의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장,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 등이 참석했다. 통일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 주최의 판문점선언 3주년 행사를 개최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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