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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성장률 1.6%… 코로나19 이전 경제 규모 회복(종합)

1분기 경제성장률 1.6%… 코로나19 이전 경제 규모 회복(종합)

기사승인 2021. 04. 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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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 1.1% 늘고 수출 1.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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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1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에서 그래프를 이용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제공=한국은행
지난 1분기 한국 경제가 1.6% 성장했다. 이에 경제 규모도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되살아났다. 이는 기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성적으로,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올해 전체 연간 3% 중후반대 성장률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분기 대비 1.6%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앞서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작년 1분기(-1.3%)·2분기(-3.2%) 연속으로 뒷걸음질 친 이후 3분기(2.1%)·4분기(1.2%) 반등했다.

기존에 한은은 1분기 성장률이 1.3%정도일 경우 지난해 마이너스였던 GDP 규모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분기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금일 확인된 성장률(1.6%)은 기존 추정치보다 높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실질GDP 금액이 1.6% 성장해 2019년 4분기 수준을 넘었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나눠보면, 그간 부진했던 민간소비 회복이 눈에 띈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승용차·가전제품) 및 비내구재(음식료품 등) 등 소비가 증가해 1.1% 늘었다. 지난해 3분기(0.0%)·4분기(-1.5%)에 비해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으로 정부소비도 1.7% 늘었다.

박 국장은 “설 연휴 귀성 대신 선물량이 늘었고, 2월 중순 이후 거리두기·영업제한이 일부 완화되면서 대면서비스 소비 분야도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소비 회복세 지속 가능성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전소득 등을 포함하면 가계 소득이 증가하고 취업자수 등 고용 상황도 개선되면서 민간소비도 완만한 회복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코로나19 상황을 아직 안심할 수 없고 확산 피해가 대면서비스 소비에 집중되는 만큼 위험 요소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수출은 자동차·이동전화기 등 위주로 1.9% 늘었고, 수입도 기계·장비·1차금속 등을 중심으로 2.4% 증가했다. 다만 수출 증가율은 전분기(5.4%)보다 내려갔다.

박 국장은 “수출 성장률이 4분기보단 내려갔지만, 정보통신기술(IT) 경기 및 글로벌 경기 개선 등과 함께 수출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성장률 관련 민간소비 기여도는 0.5%포인트(p)였지만, 순수출(수출-수입)은 -0.2%포인트로 집계됐다. 민간소비가 성장률을 0.5%포인트 올렸지만, 수출보다 수입 증가 속도가 빨라 순수출이 성장률을 0.2%포인트 낮춘 셈이다. 추경이 집행된 정부 지출은 성장률을 0.3%포인트 올렸다.

박 국장은 “내수 회복에 따라 수입이 늘어난 것인 만큼 순수출 기여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사실 자체가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설비투자도 기계류·운송장비가 늘면서 6.6% 확대됐으며, 건설투자도 건물 건설 호조와 함께 0.4% 증가했다.

업종별 성장률을 보면 제조업 2.8%, 농림어업 6.5%, 서비스업 0.8%, 건설업 0.4%, 전기가스수도업 6.2% 등으로 나타났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8%였다. 교역조건 개선 영향으로 실질 GDP 성장률(1.6%)을 상회했다.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과 관련해 박 국장은 “산술적으로 올해 나머지 2~4분기 분기별 성장률이 0.4∼0.5%를 유지한다면 연간 성장률은 3.6%가 되고, 0.6∼0.7%면 3.8%가 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분기별 성장률이 0.7∼0.8%에 달하면 연간 성장률 4.0%까지 가능하다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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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1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제공=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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