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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3도→낮 23도’ 3월 이상 고온에 몸살 앓는 프랑스

‘아침 -3도→낮 23도’ 3월 이상 고온에 몸살 앓는 프랑스

기사승인 2021. 03. 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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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북부는 영상 25도, 남서부는 28도까지 올라
-냉방시설 취약한 프랑스, 벌써부터 올여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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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고온으로 6월 날씨를 보이는 3월 말의 프랑스./사진=임유정 파리 통신원
평년 3월보다 10도 이상 높은 고온에 프랑스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최대 26도나 벌어지는 일교차는 진정되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르 파리지앙 등에 따르면 프랑스 전역에 걸쳐 3월 날씨로는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볼 때 6월 기온이 벌써 찾아와 앞으로 사나흘 간 프랑스 북부 기온 약 25도·남서부는 약 28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평년 기온보다 10~12도나 높은 수치다. 이상 고온의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아프리카에서 영국 섬까지 뻗친 고기압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귈렘 세체 기상예보관은 “이번 주를 지나면서 고온 기록이 여러 가지 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8일 이미 프랑스 곳곳에서는 고온 기록이 새로 수립됐다. 오브주 트루아는 2004년 3월 최고 기온(23.7도)을 17년 만에 23.8도로 갱신했다. 이날 23.2도를 나타낸 코트다무르주 포므리조디는 1990년 기온(22.8도)을 31년 만에 넘어서는가 하면 랑드주 비스카로스는 1965년 측정된 27.2도가 올해 27.4도로 높아졌다. 역대 3월 최고 기온 25.7도였던 파리도 조만간 기록을 깰 것으로 예상된다.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아침에 쌀쌀하고 낮이 되면 무더워지는 큰 일교차는 걱정거리다. 일례로 28일 솔로뉴주 로모헝탕 지역의 최저 기온은 영하 3도, 오후 최고 기온은 23도였다. 하루에 일교차가 무려 26도나 벌어졌다. 기상예보관은 큰 일교차에 감기가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프랑스에 몰아친 이상 고온 현상은 부활절 연휴가 끝나는 다음주 주말에야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국민들은 여름 같은 봄을 만끽할 수 없다. 현재 프랑스는 곳곳에 부분 봉쇄령과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려놓은 상태다. 부분 봉쇄령이 내려진 19개주의 코로나19 위험 지역에선 자유롭게 외출할 수 없다. 오전 6시에서 오후 19시 사이 거주지 반경 10km 이내에 나가는 경우에는 외출 증명서가 필요하지 않지만 주거지를 확인할 수 있는 거주 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이외 시간엔 통학·통근·반려동물 산책·병원 진찰 등의 예외적 사유로만 외출할 수 있다. 이 역시 외출 증명서와 신분증을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어기면 1회 위반 시 135유로(약 18만원), 2회 위반 때는 벌금 200유로(약 26만원)가 부과된다. 30일 이내 3회 이상 위반하면 벌금 3750유로(약 500만원) 및 징역 6개월에 처한다.

28일 기준 프랑스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7014명이다.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꾸준히 3만7000명을 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1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근 다시 심각해진 코로나19 상황을 브리핑하고 추가 억제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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