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여성과 기혼자가 행복한 나라’…터키 2020년 행복도 조사

‘여성과 기혼자가 행복한 나라’…터키 2020년 행복도 조사

기사승인 2021. 02. 19. 16:4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여성 53%, 기혼 51%, 노년층 57% "나는 행복하다"
터키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가치 엿보여
터키 국기
사진=정근애 이스탄불 통신원
터키 국민 중 ‘나는 행복하다’라고 말하는 사람의 비율이 줄었고, 행복도가 가장 낮게 나타난 연령대도 한층 낮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여성·기혼자·노년층에서 가장 많았다.

18일(현지시간) 손 다키카 등 현지 언론은 터키통계연구소에서 발표한 생활 만족도 조사 결과를 인용해 터키 국민의 행복도에 관한 내용을 보도했다. 터키통계연구소에서는 2003년부터 매년 생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자신이 행복하다고 말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48.2%로, 2019년 52.4%에 비해서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반면 불행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14.5%로 작년에 비해 1.4% 늘었다.

어떤 사람들이 현재 행복하다고 답변했을까? 성별별로 행복하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남녀가 각각 43.2%, 53.1%였다. ‘행복한 여성’의 비율이 더 높음을 알 수 있다.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더 행복하다는 사실도 관찰됐다. 결혼 여부에 따라 자신이 행복하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을 살펴보면 각각 기혼자에서 51.7%, 미혼자에서 41.3%였기 때문이다.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남성 기혼자의 46.7%, 여성 기혼자의 56.8%가 행복하다고 답변했다.

연령대별로 행복도를 검토해보면 65세 이상 노년층이 57.7%로 가장 높은 행복도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행복하다고 답변한 사람의 비율이 가장 낮은 연령층은 45.4%의 35~44세 그룹으로, 2019년 55~64세 그룹이었던 데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

그렇다면 터키 국민들의 행복의 원천은 무엇일까? 응답자의 70.9%는 자신을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건강’이라고 말했다. 사랑(12.8%), 성공(8.8%), 돈(4.6%), 일(2.3%)이 순서대로 그 뒤를 이었다.

2019년에 있었던 조사에서도 동일한 순위가 기록되었다는 점에서 주목 할만하다. ‘건강’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수가 소폭 늘고 ‘사랑’과 ‘성공’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수는 1~2% 정도 감소하는 등 수치상의 변화는 있지만 시간이 지나도 터키인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는 변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한편 자신의 미래가 희망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조사 대상자의 69.6%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