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향래 칼럼] '청송의 역발상'

    미국 샌프란시스코만 한 가운데에 있는 알카트라즈 섬은 ‘아름다운 감옥’이라는 별칭을 지녔다. 숀 코넬리와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 ‘더록’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지금은 배를 타고 들어가는 관광 코스가 되었지만 과거에는 연방 주정부의 형무소로 한 번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는 ‘악마..
  • [조향래 칼럼] K-방역 기초 모델 제시한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대구광역시 남구는 대구의 상징이자 시민의 휴식처인 앞산과 신천을 보듬고 있다. 앞산 순환도로와 신천대로가 동서남북을 연결하며 도시철도 1·3호선이 통과하는 사통발달의 교통 요충지이다. 남구는 한때 대구의 부자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곳이었다. 자연환경과 정주 여건이 최고였다는 방증이다..
  • [조향래 칼럼] 대구·경북 통합론은 생존전략이다

    1970~80년대 대구시내 고등학교 교실은 대구는 물론 경북 도내 각 지역에서 모인 청소년들의 용광로였다. 동서남북 출신지에 따라 말씨의 뉘앙스가 약간 달랐을 뿐 너나없이 영락없는 경상도 남녀 학생들이었다. 오랜 세월 동일한 문화적 공동체를 형성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지역 간 경계가 있을..
  • [조향래 칼럼] 경주 세계문화엑스포공원 '연리목'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는 장편 서사시 ‘장한가’(長恨歌)에서 당현종과 양귀비의 비련(悲戀)을 이렇게 읊었다. 칠월칠일장생전(七月七日長生殿) 야반무인사어시(夜半無人私語時) 재천원작비익조(在天願作比翼鳥) 재지원위연리지(在地願爲連理枝) 천장지구유시진(天長地久有時盡) 차한면면무절기(此恨綿..
  • [조향래 칼럼] 대마산업과 안동

    ‘물레나 바퀴는/ 실실이 시르렁/ 어제도 오늘도 흥겨이 돌아도/ 사람의 한 생(生)은 시름에 돈다오/ ...’ 김소월의 스승으로 한국 자유시의 지평을 열었던 김억 시인의 ‘물레’는 이렇게 우리 전래 율조인 민요시의 가락으로 시작한다. 물레의 실처럼 얽혀 있는 삶의 인연을 풀어나가려는 옛..
  • [조향래 칼럼] '다함께 잘사는' 인문학의 도시 칠곡

    지역에 민정시찰을 나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침 식사를 하려고 이름난 콩나물 국밥집을 찾았다. 그런데 손님들 국밥에 손수 계란 하나씩을 까서 넣어 주던 주인 할머니가 대통령을 보더니 “얼씨구? 생긴 건 박정희 닮아서 잘도 처먹네. 누가 보면 대통령인 줄 알겄다” 라고 화끈한 인사를 건냈..
  • [조향래 칼럼] '산소카페' 청송군의 '황금사과 유혹'

    오래전 대하소설 ‘객주(客主)’의 작가 김주영은 ‘청송 가는 길’ 문학기행 열차 안에서 동행한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은 지금 대한민국 육지 안에서 가장 산골로 가고 있습니다” 김주영은 나아가 자신의 고향인 청송(靑松) 가는 길을 독도(獨島) 가는 길에 비유했다. 그렇다. 경..
  • [조향래 칼럼] 코로나19 방역과 권영진 대구시장 '뚝심'

    전염병 공포가 달구벌을 휩쓸던 지난 봄은 악몽이었다. 시민들의 일상은 정지되었고 상가는 문을 닫았다. 어디엔가 도사리고 있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언제 엄습할지도 모르는 공포감에 사람들은 숨 쉬는 것조차 두려웠다. 차량이 사라진 거리는 황량했고 이웃과 직장 동료 간의 심리적 거리감마저..
  • [조향래 칼럼] 김천 사명대사공원 '평화의탑' 야심작

    ‘물에서 갓나온 여인이, 옷 입기 전 한때를 잠깐, 돌아선 모습. 달빛에 젖은 탑이여...’ 승무(僧舞)의 긴 여운과 지조(志操)의 큰 울림을 남긴 청록파 시인 조지훈은 탑(塔)을 관능적인 여인의 몸에 비유를 했다. 소재는 탑이지만 주제는 시의 제목 그대로 ‘여운’(餘韻)이다. 돌아서..
  • [조향래 칼럼] 공짜의 비극

    어느 부부의 결혼기념일 아침 발신자 없는 등기우편이 도착했다. 뜯어 보니 평소 보고 싶었던 연극표 두 장이 들어 있었다. 부부는 결혼기념일이라고 친구가 보낸 깜짝 선물이려니 여겼다. 오랜만에 내외가 함께 연극을 보고 와인을 곁들인 외식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는데, 맙소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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