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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광주’ 공개면접…‘독한’ 질문에 ‘진땀’ 흘린 후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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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희 기자

승인 : 2016. 03. 06. 15:42

당원·지지자 600여명 현장서 후보자 자질 검증
지역 현안·과거 발언 질문에 진땀 나는 후보자들
'성희롱 발언' 해명하는 임내현
6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국민의당 찾아가는 공개 면접심사’에서 임내현 광주 북구을 예비후보가 과거 성희롱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일을 해명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당은 6일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공천 신청 후보자의 도덕성, 자질 등을 묻는 공개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면접은 무작위로 선택된 당원과 후보자 지지자 600여명이 현장에서 면접 과정을 지켜봤으며 모든 과정이 인터넷으로 생중계 됐다.

전윤철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선거에 강한 새누리당도 바짝 긴장하는데 국민의당은 아예 목숨을 걸고 나서야 한다”며 “우리는 광주발 정치개혁을 총선을 계기로 전국적 정치혁명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국회의원은 국민을 섬기기 위한 정치머슴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어느 거대정당은 나라를 걱정하는 지식인들 입에서 ‘웰빙적 놀이터’라는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또다른 거대정당은 ‘정치 자영업자 모임’이라는 빈정거림을 받고 있다”며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모두 비판했다.

이날 면접에는 8개 지역구 현역의원·예비후보자 29명이 공관위원들과 패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후보자들은 ‘거대 양당정치의 폐해’와 ‘제1야당의 독주’를 지적하며 국민의당 후보로서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광주 서구을 출마를 신청한 천정배 공동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야당을 교체해야 한다”며 “수권능력을 잃고 패권에 매몰돼 호남을 무시한 더불어민주당 대신 국민의당을 제1야당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김하중 예비후보도 “그동안 야당은 ‘친노(친노무현계)’ 패권주의가 당을 틀어쥐고 낙하산 공천을 계속해 광주 시민의 분노를 샀다”고 지적했다.

후보자의 도덕성도 도마에 올랐다. 광주 북구을에 출마를 신청한 임내현 의원은 2013년 당시 민주당 출입기자와 오찬에서 “서부 총잡이가 죽는 것과 붕어빵이 타는 것, 처녀가 임신하는 것의 공통점이 뭔지 아느냐, 답은 너무 늦게 빼서”라고 자문자답해 논란이 됐다. 공관위원은 이를 거론하며 “국민의당 운영세칙에 따르면 막말·갑질 경우는 공천 부적격 처리된다. 특히 성희롱 같은 경우에도 아주 엄중한 잣대를 가지고 있는데 임 후보가 본인이 막말이 아니고 성희롱이 아니라고 주장하니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에 임 의원은 “부덕의 소치다. 하지만 제가 잘못했지만 성희롱까지 모는 것은 억울하다”고 했다.
후보자들 간 신경전도 치열했다. 정진욱 광주 동남갑 예비후보자는 “단순히 선수가 많다고 특정인을 물갈이 하는 것을 옳지 않지만, 광주는 20여년간 한 당이 일당독재를 해온 곳이다. 전면 혁신을 통해 신인이 앞에 나서야 한다”며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론을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면접 결과 자질이 떨어지는 후보자에 대해선 경선 배제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 이후에는 숙의배심원단제 경선이 치러진다. 숙의배심원단제는 후보간 토론 또는 연설을 들은 뒤 선거인단이 토론과정을 거쳐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조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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