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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내년 총선 제1야당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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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5. 12. 24. 19:58

창당도 안했는데 리얼미터 여론조사서 새정치민주연합 21.9%, 안철수 신당 19.5% '벌써 박빙'...대선주자 지지도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17.6%, 문재인 대표 16.6%, 안철수 의원 16.3% '초접전 양상' 전환
시민들 만난 안철수 의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 22일 대전 동구청에서 학부모·지지자들과 만나 사회·복지·교육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아직 창당도 하지 않은 안철수 신당의 바람이 심상치 않다. 내년 2월 설 전 어느 정도 창당의 윤곽을 드러낼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현재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을 무섭게 위협하는 수준까지 나왔다. 향후 안철수 신당이 여야 양당 구도를 깨고 진보와 보수 진영 논리를 넘어 영호남 지역 구도까지 깬 다면 한국 정치 지형의 새로운 ‘중도 정당’으로서의 확고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의 탈당 러시가 가속화되면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갈수록 상승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안철수 신당이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야권의 친노 패권주의와 계파정치’를 청산하고 한국 정치의 참신한 중도개혁세력을 결집시킬 수 있다면 그 파괴력은 더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단순히 야권의 정치 지형과 정계 개편, 야권 재편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정치 지형을 바꾸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도 개혁세력의 상징처럼 돼 있는 손학규 전 대표나 ‘친노 패권주의’를 넘어선 새로운 야권의 세력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천정배 신당’, 박주선 국회의원·박준영 전남도지사·김민석 전 의원까지 손을 잡게 되면 그야말로 여당인 새누리당까지도 위협하는 정치세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그 전제는 안철수 의원이 과연 어떤 참신한 인물들과 능력있는 인사들, 중도 개혁세력들을 하나로 연대하고 묶어 낼 수 있는 ‘통합신당’을 만들어 내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지금 지리멸렬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야권의 정통 지지세력인 민주당을 깨고 열린우리당을 만들면서 ‘친노 패권과 계파정치’가 고착화 되면서 야권 지지세력을 ‘분열’시켰던 것이 가장 큰 야권 비극의 씨앗이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따라서 안철수 신당이 그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도덕적으로 하자가 없는 이상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늘 강조한 ‘덧셈의 정치’를 해야지 만일 ‘뺄셈의 정치’를 하게 되면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의 ‘계파정치’를 답습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중도개혁세력으로 수렴되는 참신하고도 능력이 있으면서 지역과 이념을 뛰어 넘어 정말 국민만 바라보고 갈 수 있는 새로운 인물과 검증된 인사들을 과감하게 담아낼 수 있는 ‘용광로’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 정치평론가들의 견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4일 발표한 이번 조사 결과는 단순히 ‘안철수 신당’에 대한 거센 바람을 넘어 우리 국민들이 ‘새정치’를 바라고 있다는 하나의 중요한 방증이며 흐름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국민들의 새정치 열망을 어떻게 담아내느냐가 앞으로 안철수 신당이 가야할 길로 보여진다.

이번 조사에서 아직 창당도 하지 않은 안철수 신당은 정당별 지지도에서 19.5%로 새정치민주연합 21.9%에 사실상 동률에 가깝게 나왔다. 새누리당은 37.8%를 기록했다. 정의당 6.1%,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는 1.1%로 집계됐다. 지지정당 없음 또는 잘 모름은 11.7%였다. 지난주 주간 집계 대비 새누리당이 0.4% 포인트 소폭 하락했고, 같은 기간 새정치민주연합은 3.8% 포인트 떨어졌다. 안철수 신당은 1주일 만에 3.2% 포인트 상승했다. 무당층은 22.0%로 1.2%포인트 늘어났다.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7.6%로 1위를 유지했지만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16.6%, 안철수 의원이 16.3%로 사실상 셋 모두 오차 범위 안에서 초접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김 대표와 문 대표는 전주 대비 2.7%, 2.5% 포인트씩 떨어진 반면 안 의원은 2.8% 포인트 오르면서 문 대표를 0.3% 포인트 차이로 턱밑까지 뒤쫓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6% 포인트 하락한 9.3%로 4위를 유지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5%포인트 상승한 6.6%로 5위, 안희정 충남지사는 1.5% 포인트 상승한 5.0%로 6위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김 대표는 ‘안철수 후폭풍’으로 인해 새누리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 이탈이 발생했고, 문 대표는 연일 이어진 탈당과 안 의원 관련 보도의 영향으로 무당층과 중도·진보층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안 의원은 무당층, 중도·진보층이 결집하며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2월 3주차 주간집계(14∼18일)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42.6%(매우 잘함 14.6%, 잘하는 편 28.0%) 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7% 포인트 올라간 52.0%(매우 잘못함 34.7%, 잘못하는 편 17.3%)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12월 4주차인 21∼23일 전국 19살 이상 유권자 1535명 주간 집계 조사를 통해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신뢰수준은 표본오차 95% 구간에서 ±2.5% 포인트라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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