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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야권의 새판짜기’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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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5. 12. 11. 17:17

새로운 시작을 위한 야권의 재편 주목...손학규+안철수+천정배+α '손안천' 통합신당 관건...'돈·조직·매터도' 3無는 새정치의 최소한 금도...2016년 총선·2017년 대선 사실상 '마지막 기회'
김장 담그는 안철수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가 지난 1일 호남 민심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아 지역 주민들과 함께 김치 담그기를 하면서 민생 행보를 하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야권의 재편과 새판짜기도 어떤 식으로 잘 버무릴 수 있을 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 연합뉴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의 장고(長考)가 길어지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총선·대선 필패론’의 불안감에 휩싸인 야권의 새로운 재편에 깃발을 들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특히 안 전 대표가 오는 13일 일요일 오전 11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져 정치권과 국민의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야권발 정계개편과 새판짜기의 핵으로 부상한 안 전 대표가 2016년 총선·2017년 대선을 앞두고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정치권이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야권의 재편과 새판짜기의 핵심은 바로 안 전 대표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천정배 의원과 함께 언제 어떤 식으로 손학규+안철수+천정배+α의 ‘손안천’ 야권 재편을 가시화하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만일 안 전 대표가 독자세력화와 야권의 새판짜기를 한다면 ‘안철수식 새정치’를 동력 삼아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과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이 선전할 수 있는 발판은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한국 정치가 갖고 있는 ‘진보와 보수’, ‘여당과 야당’, ‘영남과 호남’으로 고착화돼 있는 이념과 지역, 진영 프레임의 폐해를 뛰어 넘어 그야말로 안철수만의 새로운 정치 문법과 해법, 플랫폼을 실험해 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중도 개혁 성향을 표방하고 있는 손 전 대표와 천 의원과 함께 어떤 연대와 야권의 통합 신당을 그려낼 수 있느냐가 앞으로 핵심 관건으로 보여진다. 현재 정치적 지지세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호남을 비롯해 전국의 중도층과 무당파, 정치 무관심 층을 어떤 식으로 끌어 올 수 있느냐가 앞으로 ‘안철수 새정치’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2012년 대선 당시 안 전 대표는 정치를 시작하고 대선 후보로 활동하면서 ‘돈과 조직, 매터도’(matador·상대 후보 중상모략 흑색선전)는 어떤 일이 있어도 하지 않겠다는 ‘새정치의 가장 기본적인 금도’로 표방하고 준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일 안 전 대표가 이번에 독자세력화를 통해 야권의 재편과 새판짜기를 한다면 ‘새정치’라는 정치 초심으로 돌아가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면서 국민을 위한 정치 노선을 지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정치라는 ‘그릇’에 어떤 내용물을 담고 정책으로 실제 구현해 나갈지는 앞으로 연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손학규·천정배측과 깊고도 폭넓은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일단 정치 전반과 사회 부분에 있어서는 개혁적인 중도노선을 표방하면서 외교통일국방에 있어서는 다소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보수 스탠스를 지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강 정책에 있어 선명성과 개혁 성향을 보이고 있는 천정배 의원측과 중도보수 개혁 성향의 손학규 측과 어떤 ‘절묘한 조합’을 통해 안철수의 개혁적인 새정치가 시너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하나로 잘 담아낼 수 있을지가 적지 않은 난제로 보여진다.

야권의 새로운 재편과 새판짜기를 위한 ‘장고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안 전 대표가 과연 어떤 새정치의 플랫폼과 ‘통큰 리더십’, ‘강철수’의 새로운 시작을 보여줄 수 있을지 정치권과 국민적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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