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반영 스핀오프 이야기 통한 듯
시즌2 나오면 세계관 더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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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의 메가폰을 잡은 연상호 감독은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원작을 너무 좋아해 팬의 마음으로 모든 열정과 영혼을 쏟아부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이야기다. 기생생물이 인간의 뇌를 장악해 신체를 조종한다는 원작의 큰 뿌리는 지키면서 배경은 한국으로 설정했다. 더욱 확장된 세계관에 화려한 시각특수효과(VFX),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가 어우러졌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1~7일 630만 시청 수(Views·시청 시간을 재생 시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해 비영어권 TV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공개 당일에는 35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미국에서도 공개하자마자 2위를 차지하는 등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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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존'이라는 테마로 '기생수'의 세계관을 확장했다. "'기생한다'는 말과 '의지하며 살아간다'는 말은 어떻게 보면 같은 말일 수도, 다른 말일 수도 있겠죠. 그 뉘앙스의 차이를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했어요. 조직사회에서 인간이 어떻게 공존 공생해 살아가는지 전달하고 싶었죠. 주인공 '수인'이 누군가에게 의지하며 살아가는 과정을 극적으로 그리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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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그레이팀의 8년 후라는 설정에서 신이치가 등장해요. 원작에서는 신이치가 고등학생이었는데, 20대 후반이 됐죠. 만약 시즌2가 제작된다면 신이치가 등장한다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어요. 시즌2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즐겨주신다면 '기생수'의 세계관은 좀 더 이어질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출발한 연 감독은 2016년 첫 실사 영화 연출작인 '부산행'이 1100만 관객을 동원해 영화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첫 드라마 연출작인 2021년 '지옥' 역시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그가 연출하는 '지옥' 시즌2는 촬영을 모두 마치고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 중 공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