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 허용수치 평균 3배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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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물과 직접 접촉을 삼가고 입에 물이 튀어 들어간 경우 신고하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영국 가디언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정대회 우승팀은 강물로 뛰어들어 승리를 자축하는 전통이 있는데 강물이 하수로 오염되면서 이런 전통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환경단체 리버 액션은 최근 템스강 수질 검사에서 물 100ml 당 평균 2863CFU(세균수 단위)· 최고 9801CFU가 발견됐다고 밝혔는데 환경청 기준은 1000CFU 이하여야 한다. CNN은 대장균이 대장·요로 감염, 방광염, 위경련과 구토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환경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에 민영화된 물 처리 회사들이 전국에 걸쳐 기록적인 빈도로 하수를 쏟아냈다. 최신 자료에 따르면 작년 영국 전역의 강과 바다로 하수가 360만 시간 동안 방류됐는데 이는 그 전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옥스퍼드 보트 클럽은 지난 30일 벌어진 조정경기에서 케임브리지에 패하기 전, 선수 3명이 장염에 걸렸다면서 원인은 확인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은 일어나게 마련이고 우리가 우승한 해에도 발생했었다"며 "케임브리지 팀의 정당한 승리를 다시 한 번 축하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월러스 리버액션 CEO는 "템스강에서 훈련하고 경주하는 선수들이 감염되고 템스강에 미처리 하수 수십억 리터가 버려지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이렇게 높은 수치의 대장균은 오로지 하수에서만 발생한다. 템스강 하수처리 책임은 템스 워터뿐"이라고 지적했다.
템스 워터는 강수량이 늘어난 탓이라고 하고 있지만 정부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주주들이 템스 워터에 추가적인 투자를 거부하면서 정부는 템스 워터를 다시 국유화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