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지감귤 평균가 전년 대비 약 30%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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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본격적인 조생감귤 출하시기를 맞아 21일 새벽 2시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경매 현장을 방문해 감귤 유통실태를 점검하고 유통관계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13번째 경청 민생투어에 나선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을 비롯해 감귤 주산지 농협조합장, 제주농업인단체협의회장, 미래감귤산업추진단원, 감귤출하연합회 사무국장 등과 함께 가락시장 내 법인별 경매현장을 찾아 감귤 유통현황을 파악하고 상인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2023년산 노지감귤은 평균가는 2022년산 평균 가격(8000~8500원) 대비 약 30% 높은 1만~1만1000원대를 형성하는 등 1997년 감귤가격 조사 이래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또 2023년산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은 42만6000톤으로 전년 생산량 42만9000톤 대비 약 1% 감소했다.
오영훈 지사는 가락시장 5대 청과인 한국청과, 동화청과, 농협공판장, 서울청과, 중앙청과를 차례로 찾아 감귤 유통에 힘쓰는 가락공판장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는 한편, 고품질 고당도 감귤 출하 등을 바탕으로 제주감귤의 좋은 가격대 형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감귤 가격조사 이후 노지감귤 평균가격 최고가를 경신한 뜻깊은 해"라며 "우수한 품질의 감귤품종 보급과 철저한 규격 외 감귤 유통 차단으로 제주 감귤이 국민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제주감귤의 유통 관련 개선 의견과 함께 노지감귤의 좋은 가격대 형성을 위한 만감류의 출하시기 조절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상헌 한국청과 대표는 "고품질 고당도 감귤 출하가 유지되면서 제주감귤이 겨울 과일의 왕으로 등극했다"며 "온라인 등을 통해 제주감귤을 소비자에게 직접 제공하는 것도 좋지만, 공영도매시장은 전국의 기준가격이 제시되는 곳인 만큼 고당도 감귤을 꾸준하게 공급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영신 중앙청과 부사장은 "노지감귤이 좋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일부 만감류가 조기 출하되고 있어 노지감귤 가격대 형성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며 "아무리 좋은 상품을 만들어도 출하시기를 제대로 맞춰주지 않으면 어려움이 생기는 만큼 행정차원에서 만감류의 출하시기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오영훈 지사는 "경매장을 둘러보며 고당도 고품질을 유지하면 좋은 가격이 형성된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새로운 감귤 품목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조기에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만감류 조기 출하 문제는 확대 개편되는 농산물 수급관리연합회와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특별 관리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앞으로 출하물량 관리 등을 위해 상인단체와 제주도가 공식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대화 채널을 구축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